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급 16강 경기에 나선 류한수(33·삼성생명)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를 만나 6대 7로 아쉽게 패했다.
류한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지만 16강을 넘지 못했다. 앞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차례(2013, 2017년) 정상에 올랐고 아시안게임(2014, 2018년)과 아시아선수권대회(2015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상대 선수인 엘 사예드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패자부활전 진출권을 얻어 동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엘 사예드는 4강에서 파리비츠 나시보프(우크라니아)에 6-7로 졌다.
류한수가 중도 탈락하면서 한국 레슬링은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그레코로만형 130㎏급의 김민석은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레슬링 종목에선 이번에 2명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한국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1976 몬트리올림픽에서 양정모가 한국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45년 만이다. 양정모 이후 한국 레슬링은 올림픽마다 최소 1개 이상의 메달을 따냈다. 통산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일군 효자종목이다.
사실 이번 올림픽에서 레슬링 대표팀의 준비 과정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다.
레슬링 대표팀은 올해 초 올림픽 쿼터 획득을 위해 대규모 선수단을 꾸려 국제대회에 파견했는데, 현지 방역에 실패하면서 수십 명의 선수, 코치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감염 사태로 상당수 선수들이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은 것이다. 류한수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오랜 기간 격리 생활을 했다.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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