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해 한우와 국산 삼겹살 등의 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수입 소고기도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우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체재로 수입 소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프리미엄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으로 소고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 부위 판매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엑셀비프 판매 오프라인 매장 두곳, (‘캐틀하우스’, ‘앵거스박 쇠고기 상점’)의 소고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캐틀하우스는 3월 동기대비 57%, 앵거스박 쇠고기 상점은 31% 각각 증가했다.
고객이 편의점에서 스테이크 제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GS25] |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집에서 식사하는 빈도가 증가한 가운데,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해 소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소비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한우 시세가 작년보다 20% 가까이 오르는 등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소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엑셀비프 매장들의 매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앵거스박 쇠고기 상점의 경우 스테이크 부위인 등심, 안심, 부챗살, 채끝살 부위의 판매율이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캐틀하우스는 USDA(미국 농무부) 등급 판정을 받은 미국산 소고기 중 상위 10% 소고기에서만 선별되는 ‘프리미엄 시그니처 앵거스’ 스테이크 제품의 판매율이 재난지원금이 풀린 이후 15% 증가했다.
이처럼 유독 스테이크 부위 판매율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외식 분위기를 내고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홈스테이크’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엑셀비프는 분석했다.
엑셀비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집밥족이 증가한 것에 더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식재료 구입할 수 있는 자금의 여유가 생기면서 소고기를 사먹는 사람이 증가했다”며 “특히 외식으로 즐기던 스테이크를 집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스테이크 부위 소비의 촉진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편의점 GS25가 재난지원금 사용 품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수입육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GS25가 4월 한달 동안 제로페이와 코나카드로 결제한 매출을 분석한 데 따르면, 전월 대비 매출이 가장 크게 신장한 카테고리 10개 중 4개가 축산 관련 카테고리였다. 수입육이 710.7%(1위)로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고, 국산돈육(394.9%, 4위), 축산가공 (347.7%, 5위), 국산우육(234.9%, 9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ham@heraldcorp.com
June 13, 2020 at 08:2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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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소고기도 재난지원금 효과 톡톡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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