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구 사상 최초 올림픽 金 위업! 미국 2-0 격파 '5전 전승 한 풀었다' [도쿄올림픽] - 머니투데이

무라카미(가운데)가 3회 선제 솔로포를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야구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한을 풀었다.

이나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미국 대표팀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A조 오프닝 라운드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4-3으로 제압한 뒤 멕시코도 7-4로 물리쳤다. 이어 미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서 7-6 승리를 거뒀고, 준결승전에서 한국을 5-2로 물리치며 결승에 안착했다. 그리고 다시 미국전에서 승리하며 '5전 전승'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일본은 올림픽 야구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당시 야구는 시범종목) 이후 37년 만에 올림픽 무대 최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야구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서 3위로 동메달을 차지한 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서는 2위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 대회서 4위에 그쳤고, 2004 아테네 대회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2008년 베이징 대회서 다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미국은 2000년 대회 금메달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어 이번 대회 3위는 도미니카 공화국, 4위는 한국이었다.

7일(한국시간) 결승전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이나바(왼쪽) 일본 대표팀 감독과 마이크 소시아 미국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일본은 야마다 테츠토(지명타자)-사카모토 하야토(유격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스즈키 세이야(우익수)-아사무라 히데토(1루수)-야나기타 유키(중견수)-기쿠치 료스케(2루수)-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카이 타쿠야(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모리시타 마사토.

이에 맞서 미국은 에디 알바레즈(2루수)-타일러 어스틴(지명타자)-트리스톤 카사스(1루수)-토드 프레이저(3루수)-에릭 필리어(우익수)-제이미 웨스트브룩(좌익수)-마크 콜로스베리(포수)-닉 앨런(유격수)-잭 로페즈(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직 마르티네즈였다.

일본은 3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무라카미가 마르티네스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1-0) 이후 미국은 일본 선발 모리시타의 역투에 눌리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모리시타는 5이닝(81구)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쿠다이 센가에게 넘겼다.

미국은 6회초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웨스트브룩이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에 그치며 절호의 득점 기회를 날렸다. 이어 7회에는 2사 3루의 동점 기회서 알바레즈가 1루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일본이 8회 추가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야마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사카모토의 희생 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요시다의 중전 안타 때 상대 중견수 로페즈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요시다가 홈을 쓸었다.(2-0) 결국 일본은 선발 모리시타에 이어 센가 쿠다이, 이토 히로미, 이와자키 스구루, 구리바야시 료지가 차례로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역사적인 승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