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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홈페이지 캡처

[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시정기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이 내년 초 젊고 건강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고의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는 새로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혀 연구 윤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2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정부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발표를 소개하면서 '인간 도전 시험(human challenge trial)'으로 알려진 의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전략이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촉진할 수 있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연구 윤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이같은 시도는 여러 개의 백신 후보 물질들을 검증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를 기다리는 기존 방식의 임상시험 대신 병원 격리 시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도적으로 감염시킨 후 면역 반응을 살펴보는 방식을 채택했다.

임상시험은 18세에서 30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90명(1차 지원자)을 대상으로 내년 1월 런던 북부의 한 병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채 적은 양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투입해 점차 늘리는 방식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가장 낮은 양의 바이러스를 결정한다. 감염에 필요한 바이러스 노출 수준을 확인한 후 다음 그룹의 지원자들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한 후 바이러스에 노출시켜 백신 후보 물질의 면역 반응을 점검한다.

이번 연구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인간 도전 시험' 전문 회사인 hVivo의 과학자들이 주도한다. 영국의 약물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영국 정부는 공공 기금으로 3400만 파운드(4400만 달러)를 배정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영국 정부의 백신 테스크포스는 어떤 백신 후보 물질을 이번 임상시험에서 테스트할지에 대해 공표하지 않았다.

백신을 개발 중인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주요 백신 제조사들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럽이나 미국의 규제당국이 이 임상시험의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지, 그런 연구가 백신 승인 과정을 가속화할지 확실하지 않다.

이 방식이 다소 생소하지만 전례가 없지는 않다. 과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 이 방법을 사용해 장티푸스, 콜레라, 기타 질병에 대한 백신을 실험해왔다. 심지어 모기가 가득한 상자에 팔을 노출해 말라리아에 감염되도록 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같은 감염병들은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코로나19 치료법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새로운 윤리적인 문제와 마주하게 됐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이 백신 후보 물질의 효능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추가하고 백신의 성능을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 공동 연구자로 참여하는 면역학자 피터 오픈쇼 교수는 "지원자들에게 인간 병원체를 의도적으로 감염시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보지 않는다"면서 "그런 연구는 코로나19처럼 해당 질병에 대해 엄청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지지하는 과학자들과 생명윤리학자들은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킴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라고 주장한다. 젊고 건강한 지원자들이 사망하거나 심각하게 아플 가능성보다 수만명의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회의론자들은 이같은 접근법을 완전히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젊은 환자들에서 예상치 못한, 설명되지 않은 심각한 사례가 발생했고, 전염병이 시작된 지 불과 몇 달밖에 지나지 않아 감염의 장기적인 결과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노년층이나 기저질환자에 대한 효과를 추론하기도 어렵다는 점도 반대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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