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7명 정도는 이미 정해져…2~3명만 남아”
“대표팀 투수진 7명 정도는 이미 정해졌다. 왼손 투수와 사이드암 투수 2~3자리를 놓고 고민 중이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코칭 스태프의 말이다. 김경문 호에 승선할 투수진은 모두 10명. 우완 투수에 대한 구상은 얼추 끝이 났다. 대표팀 내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박종훈(30·SSG 랜더스)의 뜻밖 이탈(부상 및 수술)에 따라 옆구리 투수(사이드암&언더핸드) 대안이 필요하다. 좌완 투수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 코칭 스태프에 따르면 현재 발탁이 가장 확실한 투수는 한현희(28)와 조상우(27·이상 키움 히어로즈)다. 사이드암 한현희는 아시안게임 출전 등 경험이 풍부하고 선발과 불펜 활용 폭이 넓다. 공이 빠른 조상우는 경기 후반 제일 믿음직한 불펜이다.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에 대해서는 “구위가 떨어졌다”는 대표팀 코치진 평가가 나온다. 우완 원태인(21·삼성 라이온즈)과 사이드암 최원준(27·두산 베어스)은 토종 선발진 중에서 현재 가장 성적이 좋다. 개막 한 달 동안 승승장구했던 원태인은 5월 중순 삐끗했으나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 전을 계기로 반등한 모습이다. 패스트볼 구속은 다소 떨어지지만 제구력과 체인지업 구사가 탁월하다. 최원준은 “볼 무브먼트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일 걱정인 왼손 투수 쪽에서는 ‘차우찬’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차우찬(34·LG 트윈스)은 지난해 7월 어깨 수술 뒤 각고의 노력 끝에 최근 1군에 합류했는데 복귀전(6일 기아전 5이닝 무실점)에서 보란 듯이 선발승(5이닝 무실점)을 따냈다. 통산 111승의 차우찬이 건재하다면 대표팀의 좌완 고민도 조금은 해결이 된다. 차우찬 또한 선발, 불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대표팀 코칭 스태프는 “(일요일 투구로) 차우찬이 후보군으로 다시 올라왔다”고 전했다. 미주 예선을 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9일 새벽 귀국했다. 대한체육회가 원활한 국가대표팀 운용을 위해 다음 주까지 올림픽 최종 엔트리 제출을 원하는 상황. 때문에 대표팀 발탁을 위한 기회는 앞으로 1주일 정도밖에 없다. 1주일 기간이 이의리(19·기아 타이거즈) 등 젊은 선수들의 마지막 쇼케이스가 되는 셈이다. 한편, 도쿄올림픽에는 6개국이 참가하는데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B조에 속해 있다. A조에서는 개최국 일본과 멕시코, 그리고 세계 최종 예선 1위 팀이 대결한다. 세계 최종 예선은 멕시코(22~26일)에서 열리는데 대만을 비롯해 호주, 중국이 코로나19 우려로 기권해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가 남은 1장의 티켓을 갖고 겨룬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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