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
“투수 공 보면서 타이밍 찾을 것”
美와 다른 스트라이크존도 숙제

‘추추트레인’ SSG의 추신수(39)가 시범경기를 통해 KBO리그 첫 실전 무대를 밟았다. 2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NC와의 시즌 첫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미국 무대로 직행한 전직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첫 KBO리그 공식 경기 출전이다. 2주간의 자가 격리 뒤 11일 선수단에 합류한 추신수는 그동안 연습경기 대신 훈련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왔다.
기대를 모았던 첫 안타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예정대로 세 타석을 소화한 추신수는 NC 선발 파슨스를 상대로 1회초, 3회초 각각 루킹 삼진, 헛스윙 삼진으로, 5회초에는 두 번째 투수 송명기에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헛스윙 삼진 뒤에는 멋쩍은 듯 살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 경기 전 최대한 많은 공을 보겠다고 말했던 추신수는 이날 세 타석에서 총 10개의 공을 상대했다.
주요기사
이날 추신수는 다른 선수들과 나란히 더그아웃 앞에 서서 국민의례로 경기를 시작했다. 눈을 감고 타격 헬멧에 손을 얹은 채 애국가를 들은 추신수는 경기 뒤 “미국에서 애국가를 들으려면 국제 대회에 나가지 않고서야 쉽지 않다. 한국 선수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다는 게 특별했다. 떨리기보단 좋은 기대감이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에는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NC 나성범의 창원 집에 초대를 받아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다. 나성범의 아내가 준비한 저녁을 함께 먹으며 나성범의 미국 진출 도전 이야기 등을 나눴다. 올 시즌 전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진출을 노렸다가 불발된 나성범은 평소 추신수를 롤모델로 꼽아 왔다. 이날 경기는 NC가 SSG에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NC는 1회말에만 박민우의 1점, 권희동의 2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몰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9회말 1사 후 나온 박정현의 끝내기 1점 홈런에 힘입어 LG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첫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공식 데뷔전에서 짜릿한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 선발 카펜터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4타자를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아웃카운트 11개 중 8개를 탈삼진으로 따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창닫기
https://ift.tt/3c5l5FB
스포츠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연속삼진-뜬공 아웃 추신수는 기다렸다 - 동아일보"
Post a Comment